요하네스 크롭피치는 가장 흥미로운 비엔나 피아니스트입니다. 그의 연주는 특히 작품을 관통하는 지성과 거장의 음악적 해석을 짐작하게 하는 탁월한 테크닉이 특징입니다. 크롭피치의 연주 목록에는 기본적인 레퍼토리 외에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전곡, 쇼팽 에튀드 전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롭피치는 주로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브람스, 그리그, 슈미트, 카트니그 피아노 협주곡을 모스크바 필하모닉,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관현악단, 비엔나 방송 교향악단, 슬로베니아 필하모닉, 카린시아 교향악단, 고베 20세기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습니다. 크롭피치는 다섯 살 때 클라겐푸르트 음악 학교에서 첫 피아노 교습을 받았고, 열 살 때 랑헤르 럴 교수의 클래스에서 비엔나 무지크호흐슐레 예비 클래스를 들었습니다. 페테르만들 교수와 협주곡을 공부하고, 나중에는 그라프 교수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만장일치로 우등 졸업의 영예를 안은 그는 이후 스타니슬라오 네우사우스 교수, 알렉산더 제너 교수와 계속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빌헬름 켐프에게서는 개인 교습을 받았습니다. 요하네스 크롭피치는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콩쿠르에서 놀라울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1973년 레오벤 “청소년 음악 콩쿠르”에서 피아노 솔로와 듀오(바이올리니스트인 여동생과 함께 참가) 부문 1위, 1974년 이탈리아 베르첼리 국제 “비오티” 콩쿠르 금메달 및 3위, 1975년 전국 “청소년 음악 콩쿠르” 트리오 부문 1위, 1976년 볼차노 국제 “부조니 콩쿠르” 결선 진출, 1981년 이탈리아 테르니 “마르그리트 롱” 콩쿠르 프리 알렉스 데 브리스(Prix Alex de Vries), 이탈리아 국제 “세니갈리아” 콩쿠르 1위, 칠레 비냐델마르 “루이스 시갈” 콩쿠르 준결승 진출, 1985년 비엔나 뵈젠도르퍼 콩쿠르 1위(뉴 그랜드 피아노 부문), 1982년 도르트문트 “프란츠 슈베르트” 콩쿠르 도이체방크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솔로이스트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여동생 엘리자베스(바이올린), 남동생 슈테판(첼로)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스 트리오 비엔나(Jess–Trio–Vienna)를 결성하고 듀오 혹은 트리오로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크롭피치는 비엔나(콘서트 홀, 무지크페어인), 잘츠부르크, 밀라노, 로마, 제노바, 베를린(필하모닉), 바젤, 취리히(톤할레), 그라츠(음악협회), 예루살렘(레베카 크라운 홀), 텔아비브, 바르셀로나(까탈루냐 음악당), 마드리드, 바르샤바(필하모닉), 함부르크(무지크할레), 뉴욕(카네기 리사이틀 홀), 런던, 몬트리올, 코펜하겐, 모스크바(차이코프스키 홀), 도쿄, 베이징(포비든 시티 음악 축제) 등의 연주홀에서 꾸준하게 공연하고 있습니다. 1995년부터 비엔나 콘서트 홀에서 “예스 트리오 비엔나” 실내악 시리즈를 공연하고 있습니다. ORF, SRG, ZDF, NDR, RAI, BBC, 라디오 및 TV 실황을 통해 지금까지 거의 연주된 적 없는 곡들도 다수 연주하였습니다. 라이브 콘서트 녹음뿐만 아니라 그라몰라, EMI, ORF 등의 유명 레이블과도 많은 작품을 녹음하였습니다. 1985년에 비엔나 음악예술공연대학교에서 한스 그라프 교수의 조교로 첫 후학 양성 활동을 시작했고, 1992년부터 크라겐푸르트 음악 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해외 음악 세미나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1998년부터는 비엔나 콘서바토리움에서 학사와 석사 클래스를 개설했습니다. 법학을 공부했던 이력은(1987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음) 그가 음악 관련 이벤트를 조직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카린시아 음악협회 임원, 푀르차흐 암 뵈르터제 소재 요하네스 브람스 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푀르차흐 암 뵈르터제에서 열리는 “국제 요하네스 브람스 콩쿠르”의 주최자로 활동하였습니다. 요하네스 크롭피치는 대중에게서 뿐만 아니라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곡가이자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편곡자입니다.